'9연패' 동부 이충희 감독 "상대에 득점 쉽게 줬다"

[마이데일리 = 원주 윤욱재 기자] 동부의 연패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다. 어느덧 팀 역대 최다 타이인 9연패까지 왔다.

원주 동부는 1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56-73으로 대패하고 9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2001-2002시즌 동부의 전신인 TG 삼보가 기록한 9연패와 역대 팀 최다 연패 타이를 이룬 것이다.

이날 허버트 힐의 대체 선수로 지난 시즌 동부에서 뛰었던 줄리안 센슬리를 복귀시킨 동부였지만 반전의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이충희 동부 감독은 "서로 간의 신장 차이가 있다보니까 리바운드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골밑에서 취약했다"라고 신장의 열세를 패인으로 꼽았다.

재입단 후 첫 선을 보인 센슬리는 8득점 6리바운드를 남겼다. 이 감독은 "센슬리는 아직 몸 상태가 준비가 안 됐으니 감안해야 한다. 렌들맨이 파울이 3개로 트러블이 걸려서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린 어렵게 득점하고 상대에게 너무 득점을 쉽게 줘서 경기를 어렵게 갔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이날 '대형 루키'인 두경민은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했던 두경민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두경민은 경기를 어느 정도 하다보니까 상대에 노출이 됐다. 오늘은 득점을 하려는 욕심이 생기다보니까 잘 되지 않았다. 슈터의 심리가 볼을 못 넣으면 조급해진다. 확률도 떨어진다. 또 양동근이 노련하니까 외곽에서는 기회조차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라고 평했다.

[원주 동부 이충희 감독이 13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56대 7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원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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