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이 '더블더블' 함지훈에게 소리친 이유

[마이데일리 = 원주 윤욱재 기자] 모비스가 동부를 9연패 수렁에 몰아 넣고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울산 모비스는 1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방문 경기에서 73-56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한 모비스는 시즌 전적 10승 3패로 SK와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모비스에서는 함지훈이 1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문태영이 팀내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전반에는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았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좀 더 나아졌다"고 평하면서 "우리가 잘 해서 이긴 게 아니다. 상대는 특히 새로 투입된 센슬리의 몸이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냉정히 돌아봤다.

이날 모비스는 도망갈 수 있는 찬스에서 쉽게 도망가지 못하기도 했다. 4쿼터가 되서야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세컨드 리바운드를 자꾸 뺏겨서 상대에 쉬운 슛을 허용한다든지 하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함지훈이 더블더블로 활약했지만 유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함지훈의 활약에 대해 묻자 고개를 가로 저은 유 감독은 "(함)지훈이가 뛰어야 할 때 뛰지 않아서 뛰라고 소리 질렀다"라면서 "본인도 알면서도 힘드니까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유 감독은 함지훈이 속공 찬스에서 뛰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가차 없이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수차가 벌어져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의미였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오른쪽)이 13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73대 56으로 승리한 뒤 이충희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원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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