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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황동일, 조금 올라왔지만 아직 60점."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트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16)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3승 1패(승점 10)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26점 공격성공률 54.76%로 맹활약했고, 신영수(11점 공격성공률 62.5%)와 곽승석(10점 공격성공률 42.85%)도 힘을 보탰다. 세터 황동일은 이전보다 한결 나아진 토스워크를 선보이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올라와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이날도 세터 황동일에 대한 평가는 빠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황)동일이가 조금 올라오기는 했다. 저번에 50점 줬는데 오늘은 6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고 있을 때 확실하게 잡아야 되는데 거기서 스스로 장난을 친다. 안 하던 플레이를 하는데 스스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격수들은 준비를 안 하고 있는데 아직도 배구를 혼자 한다"고 꼬집으면서도 "동일이는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애정이 묻어났다.
황동일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오늘은 쉽게 차고 나갈 수 있는 흐름이었는데 흔들려서 쉽게 갈 수 있는걸 어렵게 갔다"며 "그래서 감독님도 지적하신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터 운용에 대해서는 "동일이가 초반에 조금 흔들려서 (백)광언이를 일찍 넣었다. 그래도 후반에는 동일이가 블로킹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넣었다. 광언이는 블로킹이 안 되는데 동일이는 서브와 블로킹이 된다.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마이클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마이클은 낮은 볼과 높은 볼 모두 처리가 가능하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며 "가면 갈수록 (황동일과) 잘 맞을 것이다. 마이클은 정말 좋은 선수다. 나쁜 공 처리 능력도 좋다. 동일이가 토스 리듬이 잘 안 맞을 때가 있는데 그걸 맞춰서 때릴 정도니 정말 훌륭한 선수다"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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