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적토마' 이병규가 영원한 LG맨으로 남게 됐다.
이병규(9번)는 15일 잠실구장 내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백순길 단장을 만나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25억 5000만원이다.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연봉은 8억원이다. 불혹에 접어든 이병규지만, LG는 이병규의 가치를 인정해 이와 같은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이병규가 LG와 만난 것은 이날이 2번째었다. 일본 벳푸에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2일 귀국한 이병규는 14일이 되기 전까지 구단과 만나는 자리를 갖지 않았지만, LG는 걱정하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에 입단해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3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LG 유니폼만 입었던 이병규는 LG의 프랜차이즈 통산 타격 기록의 대부분을 갖고 있다. LG에서 때린 1972안타와 158홈런, 938타점은 이병규와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을 제외하면 당분간 따라올 선수가 없다. 이번 시즌에는 타율 .348로 생애 2번째 타격왕에 등극하며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팀 내 FA 중 최대어였던 이병규를 잡으면서 LG는 전력 누수 없는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병규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도 없었던 만큼, 예상대로 이병규를 잔류시키며 LG는 부담 없이 외부로 눈을 돌릴 준비를 마쳤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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