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인 최초로 유럽 무대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슈퍼소닉’ 손흥민(21·레버쿠젠)이 ‘알프스 군단’ 스위스의 골문을 겨냥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스위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A대표팀에선 통산 두 번째 대결이다. 한국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서 오프사이드 논란 속에 0-2로 패한 바 있다.
7년 만의 리턴매치에 한국은 손흥민이 공격 선봉에 선다. 지난 여름 1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시즌 초반 골 가뭄에 시달렸지만 최근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3골 1도움을 몰아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컨디션은 최상이다. 손흥민은 “유럽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스위스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대표팀에 돌아온 단짝 김신욱(울산)과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위스도 손흥민에 대한 경계를 보였다. 그들은 최근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며 경계대상 1순위로 꼽았다. 스위스의 수비수 치글러는 “손흥민이 지난 주말 해트트릭을 하며 골 감각이 최상인 것으로 안다. 어떻게 그를 막아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괴칸 인러(나폴리)도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룬 좋은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스위스의 수비도 유럽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글러를 비롯해 스티브 폰 베르겐(영보이즈), 센데로스(풀럼), 미카엘 랑(그라스호퍼) 등이 버티는 포백 수비는 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르는 동안 10경기서 단 6골만을 내주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앙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손흥민이 최근 레버쿠젠서 보여준 폭풍질주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한국은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 날아가 또 다른 유럽의 강호 러시아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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