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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제 5회 멜론뮤직어워드가 가수들의 눈물 속에 무사히 마무리됐다.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3 멜론뮤직어워드(MMA)가 개최된 가운데 샤이니, 엑소, 버스커버스커는 대상 격인 베스트 아티스트상, 베스트송상, 베스트앨범상을 각각 수상했다.
앞서 멜론뮤직어워드는 지난 4회간 ‘반쪽 시상식’등의 오명을 이어왔다. MC들의 진행이 지나치게 미숙해 보는 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진 경우도 있었고 방송사고 위기도 있었다. 불참을 선언한 가수들도 많아 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이번 5회에는 별다른 잡음이 일지 않았고 몰아주기 등의 논란의 수상도 없었다. 늘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던 진행도 엑소와 이유비의 풋풋한 매력 안에서 매끄럽게 이어졌다.
아티스트상은 샤이니, 앨범상은 버스커버스커, 베스트송상은 엑소의 ‘으르렁’이 차지해 시상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한해를 빛낸 10팀의 가수를 뽑는 톱10에는 엑소, 다비치, 다이나믹 듀오, 버스커버스커, 비스트, 샤이니, 씨스타, 아이유, 에일리, 지드래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은 김예림과 방탄소년단이었으며 네티즌 인기상은 엑소, 핫트렌드상은 크레용팝과 장미여관, 글로벌 아티스트상은 싸이가 차지했다. 이어 뮤직스타일상 OST 부문에는 t윤미래의 ‘주군의 태양’ OST ‘터치러브’, 락 부문에는 조용필, 랩 힙합 부문에는 배치기, R&B 발라드 부문에는 허각과 케이윌, 팝 부문에는 브루노 마스의 이름이 호명됐다.
또 송라이터상은 신사동 호랭이, 뮤직비디오상은 비스트 ‘Shadow’, 공연문화상은 신승훈, MBC뮤직 스타상은 에프엑스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번 멜론어워즈가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가수들의 눈물이었다. 우선 데뷔 5년만에 큰 상을 손에 쥐게 된 샤이니는 감격스러워 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은 샤이니가 데뷔한지 딱 2000일 되는 날이었다. 샤이니 멤버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리더 온유는 “샤이니란 팀을 만들어준 이수만 선생님에게 감사하다. 대상이란 상에 걸맞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찡하게 했다.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상을 수상한 엑소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올해 하반기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엑소는 눈물을 흘리며 소속사 식구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특히 타지에서 활동하며 외로웠을 중국멤버 타오와 루한의 눈물은 팬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데뷔 2년차 보이그룹이 대상을 차지해 동료 가수들과 팬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건 바로 에일리였다. 누드사진 유출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에일리는 이날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에일리는 끝내 감정에 복받친 듯 울컥했다. 또 톱10 트로피를 받기 위해 수상자 석에 올랐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저를 응원하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과 팬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 가운데 아쉬운 점은 불참 아티스트가 있었다는 것. 싸이, 조용필, 지드래곤, 다비치 등은 아예 이번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비치와 지드래곤은 톱10에 랭크됐고 싸이와 조용필은 각각 글로벌 아티스트상과 뮤직스타일상 락 부문 주인공이 됐지만 모습을 비추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또 버스커버스커의 경우 멤버 브래드만 참석하고 김형태와 장범준은 참석하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샤이니, 엑소. 버스커버스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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