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온도차는 여전했다. 이제 끝장협상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내야수 이대수와 한상훈, 좌완투수 박정진 모두 원 소속구단 한화 이글스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종수 한화 운영팀장은 15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선협상 최종일인 내일(16일)까지 가야할 것 같다"며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아직은 온도차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화는 우선협상 이틀째인 지난 11일 첫 협상부터 선수들과 이견을 보여 험난한 협상을 예고했었다. 이후 이대수를 시작으로 전날(14일) 박정진, 15일 한상훈과 차례로 만나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계약 기간에는 3명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금액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존재했다.
김 팀장은 "마지막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3명 모두 잔류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같이 하고 싶다. 선수들도 잘 생각해서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외부 FA에 성공한다고 해도 세 명 모두 한화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지난 2010년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대수는 최근 3년간 타율 2할 7푼 8리 16홈런 14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11도루로 데뷔 첫 한 시즌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서며 제 몫을 해냈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 5푼 6리 4홈런 42타점.
한상훈은 올해 101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2리, 25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그리 높지는 않았으나 출루율은 3할 8푼 3리였다. 삼진 40개를 당했지만 53사사구를 얻어내며 출루에 앞장섰다. '명품수비'라는 애칭 답게 실책도 4개만을 기록했다.
박정진은 한화가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좌완 계투 요원이다. 1999년 데뷔한 박정진은 최근 2년간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0년 2승 4패 1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6, 이듬해인 2011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64경기에서 7승 6패 7세이브 16홀드를 기록하며 한화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투수조의 정신적 지주로서 후배 선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이들은 오는 다음날인 16일까지 한화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다음날인 17일부터 23일까지는 원 소속구단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 가능하다. 이대수와 한상훈, 박정진이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것인가. 단 하루 남았다.
[이대수-한상훈-박정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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