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더블더블' KGC, 전자랜드에 진땀승…공동 9위 도약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GC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1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들러의 활약에 힘입어 72-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성적 4승 1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단독 최하위에서 동부와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6승 8패가 됐다. 6위 유지.

1쿼터는 KGC가 앞선 채 끝났다. KGC는 1쿼터 중반 등장한 마퀸 챈들러가 3점포 등 7점을 넣으며 득점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리카르도 포웰이 7점씩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주태수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올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KGC가 19-16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쿼터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KGC가 27-26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3분을 남기고 박상률의 좌중간 3점슛이 터지며 KGC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2쿼터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KGC는 상대 포웰이 빠진 사이 점수를 더 벌리며 35-28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최현민은 2쿼터까지 10점을 올리며 득점을 주도했다.

3쿼터 역시 KGC 흐름이었다. KGC는 3쿼터 초반 양희종과 이원대가 연이어 좌중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41-32를 만들었다. 이후 자유투로 착실히 득점을 추가하며 한 때 16점차로 앞서기도 했다. 이원대는 3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버저비터 점프슛으로 46-58, 12점차로 좁히며 쿼터를 마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4쿼터들어 전자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쿼터 초반만 하더라도 KGC 흐름이 이어졌지만 변수가 나왔다. 5분 40초를 남기고 KGC 골밑을 지키던 에반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이후 포웰 세상이었다. 포웰은 풋백 득점에 이은 덩크슛, 자유투로 득점을 몰아 넣었다. 포웰의 활약 속 59-65까지 추격한 전자랜드는 이후 차바위의 득점에 이어 정영삼의 드라이브인 득점까지 나오며 2분여를 남기고 기어이 65-65,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GC였다. KGC는 이현호에게 드라이브인 득점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이후 챈들러가 연속 골밑 공격을 성공하며 70-69를 만들었다.

이어 6초를 남기고 시도한 상대 포웰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하며 KG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챈들러는 1.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파울로 만든 자유투 2개를 침착히 성공시키며 KGC 승리를 완성했다.

챈들러는 4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비롯해 1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대와 최현민도 12점씩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전자랜드는 16점차 대역전극을 눈 앞에 뒀지만 자유투에 발목이 잡히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마퀸 챈들러.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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