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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네덜란드 출신 가수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가 가수 겸 프로듀서 프라이머리(30·최동훈)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카로 에메랄드는 15일(한국시각)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한국 팬들을 위한 카로 에메랄드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카로 에메랄드는 "6주 간의 유럽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는 수 많은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을 받았다. 내 전화도 계속 울렸다"며 "모두가 말 하기를 내 음악이 어디에서나 들려온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매체들이 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했다"며 "나는 아주 빨리 한국어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나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이 상황에 대한 의견에 대해 감사하다"며 "아마 프라이머리 씨가 이 상황과 관계 있지 않나?"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들이 이 메시지를 널리 퍼트려주시기를 바란다. 나는 아직까지 한국에 한 번도 간 적이 없지만, 곧 한국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영상의 말미에는 프라이머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박스탈을 쓴 남자 등장, 눈길을 끌었다.
앞서 프라이머리는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거머리(박명수+프라이머리)라는 팀명으로 'I Got C'를 공개했다. 이 곡은 공개와 동시에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비슷해 표절 의혹을 받았다.
이에 당시 아메바컬쳐 관계자는 "프라이머리가 평소 카로 에메랄드란 뮤지션을 좋아해 그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대로 따라한다거나 표절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재차 불거진 표절 논란에도 관계자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카로 에메랄드의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슈울러스(David Schreurs)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프라이머리에 "우리가 보기엔 당신들이 우리 곡을 베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노래를 인정해 달라"는 요지의 글을 수 차례 남기면서 표절 논란이 재점화 됐다.
계속되는 논란에 프라이머리는 "'I Got C'를 통해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거머리 팀으로 참여한 개그맨 박명수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무한도전' 측은 'I Got C'의 음원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발표, 현재는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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