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나는 한화맨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좌완 투수 박정진이 원소속 구단 한화 이글스 잔류를 택했다. 한화 구단은 16일 '내부 FA' 박정진을 비롯해 이대수, 한상훈까지 3명 전원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우선협상 마감시한이 채 3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박정진은 2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사인했다.
박정진은 한화가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좌완 계투 요원이다.
1999년 데뷔한 박정진은 최근 2년간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0년 2승 4패 1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6, 이듬해인 2011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64경기에서 7승 6패 7세이브 16홀드를 기록하며 한화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투수조의 정신적 지주로서 후배 선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박정진은 계약 직후 "7일간의 협상 기간이 참 길었다"며 "나는 한화맨이다. 긴 협상 기간에 나를 존중해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계약을 하고 나니 팀의 고참으로서 더욱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팀의 재도약과 가을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내부 FA 3명을 모두 잡은 한화는 마음 편히 외부 FA 영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화 이글스 잔류를 택한 박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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