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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하는 아산 우리카드 한새의 레프트 안준찬이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준찬은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9득점 공격성공률 51.11%를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지만 공수 양면에서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음은 분명하다. 또한 세트당 평균 3.875리시브를 기록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확도도 72.1%로 높은 편. 리시브 범실은 단 하나도 없다.
안준찬은 지난 16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오래간만에 선발 출전해 12득점 공격성공률 55%, 세트당 평균 3.5리시브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점유율도 22.99%. 이전 2경기의 2배에 달했다. 외국인선수 숀 루니의 국가대표 차출 공백을 안준찬이 완벽히 메운 것이다. 팀은 안준찬의 활약 속 선두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환-최홍석이 버티고 있는 우리카드의 토종 공격라인은 리그 최정상급. 루니도 거포 스타일이 아닌 올라운드 플레이어이기에 안준찬이 코트에 나설 일이 많지 않았다. 16일 경기 전만 해도 2경기에서 4세트를 소화한 게 전부였으나 이번에는 전 세트를 소화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알렸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도 "(안)준찬이가 오늘처럼 때려주면 참 편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찬은 "항상 하던 대로 한다"며 "우리는 센터진이 좋기 때문에 리시브를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리시브 범실을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지난 2경기에서도 2세트씩 소화하며 리시브에 크게 기여했다. 이전보다 한층 안정된 리시브로 공격수들을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강 감독도 "우리 팀에는 거포가 없기 때문에 리시브가 잘 돼야 조직력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날 안준찬은 리베로 정민수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19개의 리시브를 기록했다. 정확도 또한 73.6%로 훌륭했다.
지난 2009~2010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안준찬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하나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다.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 시즌은 분명 좋은 기회다. 안준찬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입대하게 되는데 그 전에 꼭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드러냈다. 신생팀인 우리카드 소속으로 맞이하는 첫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우리카드 구단 관계자는 이날 안준찬을 비롯한 토종 선수들의 활약에 반색하며 "루니가 국제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리고 돌아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준찬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에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카드 안준찬.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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