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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 등이 불법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스타의 방송분에 대한 제작진의 다른 대처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시즌2의 마지막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하고 현재 불구속 기소된 이수근의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그려졌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이 프로그램은 11월 8, 9일에 녹화된 내용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1박 2일'은 지난 2011년 9월 탈세 혐의를 일으킨 후 잠정은퇴를 선언했던 강호동에 대한 방송 역시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한 바 있다. 당시 강호동은 탈세로 논란을 겪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이 같은 은퇴 선언 이후 방송된 '1박 2일'은 강호동에 대한 편집 없이 이뤄져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고의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를 받은 MC몽의 경우는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에 따라 편집을 통해 분량을 최소화해 방송했다.
'1박 2일'과 달리 이수근이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편집이 불가능한 단체컷을 제외하고 개인 화면은 모두 통편집 했으며 케이블채널 tvN '마이턴'은 이수근을 하차시키고 새로운 MC를 투입해 새롭게 단장했다.
이수근과 함께 불법 도박 혐의를 일으킨 붐과 앤디 역시 각자 출연하고 있는 SBS '스타킹'과 KBS 2TV '출발 드림팀2', 종합편성채널 JTBC '신화방송'에서 모두 목소리만 등장,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외에도 엠넷 '밴드의 시대'는 대마초 흡연 등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멤버 이주현의 분량을 편집해 방송했고, 같은 혐의를 받은 송인화 역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통편집 됐다.
하지만 이 같은 혐의에도 편집 없는 방송을 택한 제작진도 있다. 케이블채널 XTM '탑 기어 코리아 시즌4'는 전 부인 차량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협박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배우 류시원에 대해 편집 없이 방송했으며, 아내 폭행 혐의를 받았던 방송인 마르코 역시 MBC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불법 도박 혐의에도 편집없이 방송에 모습이 드러난 이수근과 탈세 혐의를 받고 잠정은퇴 선언 뒤 편집 없이 방송된 강호동.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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