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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만든 김진만, 김정민 PD가 이번엔 400일의 촬영 끝에 손에 넣은 곤충의 삶과 함께 돌아왔다.
오는 29일과 12월 6일 MBC는 창사 5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곤충, 위대한 본능'을 방송한다.
'곤충, 위대한 본능'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곤충들의 숨겨진 이야기인 곤충의 생태계와 희로애락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에는 지난 해 10월부터 400여일의 시간이 소요됐다. 국내 방방곡곡에서 진행된 촬영은 아마존이나 남극처럼 오지를 배경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말이 통하지 않는 곤충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끝없는 기다림과 함께 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마존 촬영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내가 웃으면, 상대방도 웃는 등 인간이기에 전달되는 정서가 있었다. 하지만 곤충은 소통이 불가능한 상대라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곤충의 어떤 행동을 접하기 위한 기다림이 이번 촬영의 어려움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 제작 과정에서 김정민 PD는 장수말벌과 꿀벌의 전쟁을 촬영하다 말벌에 머리를 쏘여 응급실을 향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제작진에게도 곤충의 삶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다. 김진만 PD는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잘 돌아가겠지만, 곤충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존재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울림이 있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며 "기존 곤충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곤충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우리 작품에서는 '눈물' 시리즈처럼 곤충 각각에 담긴 스토리와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내레이션을 맡은 '곤충, 위대한 본능'은 오는 29일과 12월 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MBC 다큐멘터리 '곤충, 위대한 본능'.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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