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서귀포 강산 기자] "잘해보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정근우와 이용규가 김응용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18일 김 감독과의 상견례를 위해 마무리캠프가 진행 중인 제주도를 찾았다. 김 감독은 전날(17일) "굳이 인사하러 제주도까지 올 필요가 있냐"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지만 막상 선수들이 직접 찾아와 인사를 건네자 기분 좋은 미소를 보였다. 김 감독은 계약 당시 두 선수에게 직접 전화해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지난해 뛰는 야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로서는 두 선수의 합류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이날 제주도에 도착한 정근우와 이용규는 서귀포 한 식당에서 김 감독을 비롯해 김성한 수석코치,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 김종수 운영팀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김 감독은 정근우에게 "잘해보자"며 격려했고, 정근우는 웃으며 "알겠습니다"라고 힘차게 답했다. 이용규에게는 "몸은 좀 괜찮냐"고 묻자 "괜찮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용규는 올 시즌 막판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그는 계약 후 김 감독과의 통화에서 "4월 시즌 개막까지 회복하겠다"고 자신했다.
정근우(4년 70억원)와 이용규(4년 67억원)는 타구단 협상 첫날인 전날(17일)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도루 최하위(70개)를 기록한 한화는 기동력 강화를 올 시즌 과제 중 하나로 삼았고,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인 둘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도 "뛰는 야구도 되고, 센터라인도 강해졌다"며 "둘은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라며 흡족해했다.
한편 정근우는 지난 2005년 입단해 올해까지 9년간 SK에서 활약했다. 통산 99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1리 59홈런 377타점 269도루를 기록했다. 2004년 LG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이용규는 200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고, 프로 10시즌 통산 1040경기에 나서 타율 2할 9푼 5리 16홈런 300타점 245도루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최다안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정확한 타격 능력까지 갖췄다.
[정근우(오른쪽)-이용규(왼쪽)가 한화 이글스 입단 후 김응용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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