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1% 부족한 건 코트에서 채워야죠.”
신한은행 조은주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포스트업과 외곽슛이 모두 가능하다. 수비도 3~4번 포지션을 오갈 수 있다. 조은주는 “쉐키나가 나오면 3번, 비어드가 나오면 4번으로 뛴다. 패턴이 다르다. 쉽지 않다”라고 했다. 임달식 감독은 이런 조은주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기 위해 지난 여름 부단히 노력했다. 조은주가 잘해주면 팀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임달식 감독은 “조은주는 마인드만 바뀌면 된다, 항상 나약한 모습이 있었다. 비 시즌에 그걸 채우라고 혼도 많이 냈다. 그래도 이젠 팀 스타일에 맞게 바뀌고 있다. 예전엔 2% 부족했는데 요즘 엔 1% 부족하다. 1%를 채워주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이날 조은주는 부족한 1%를 채우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20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조은주는 “이적하고 초반엔 경기가 잘 안 풀렸다. 밸런스가 안 맞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호흡을 맞춰가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리바운드, 루즈볼 디펜스에서 적극성을 갖고 한다”라고 했다.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최근엔 공격도 잘 풀린다. 이날도 3~4번 포지션을 오가며 맹폭을 퍼부었다. KDB생명은 조은주를 제대로 막지도 못했다.
조은주는 “아직 부족하다. 시즌이 많이 남았다. 지난 비 시즌에 전체적으로 뛰는 양이 많았다.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졌는데 시간이 지나면 기동력도 좋아질 것이다. KDB생명 선수들의 특성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 하기가 편하다”라고 했다. 이어 “신한은 확실히 마인드가 다르다. 즐기면서 하더라.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부족한 1%를 코트에서 채우겠다. 우승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조은주와 곽주영이 KDB생명에서의 모습을 버리고 신한은행 선수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임 감독의 구상대로 신한은행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조은주.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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