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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다 잊고 즐기면 그만이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는 세계적인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처녀작으로 성경 속 인물인 요셉과 그의 형제 11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요셉이 형들에 의해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갔다가 결국에는 총리가 되며 그의 꿈이 이뤄지는 일대기를 그렸다.
사랑 받던 요셉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럼에도 꿈을 잃지 않고 서서히 올라가 결국에는 모두를 용서한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며 인생의 우여곡절과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그야말로 직설적으로 전하는 작품이다.
'요셉 어메이징'은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인 화법에 매력이 있다. 꿈을 이야기 하면 꿈 본연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남녀노소 모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 머리 굴리지 않고 한번 더 곱씹어 보려 하지 않는, 전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이는 곧 자유로운 분위기로 이어진다. '요셉 어메이징'은 어느 정도 관객 참여형의 뮤지컬 형식을 띄고 있다. 작품과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동화되는 해설자가 관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과 함께 대화하는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요셉 어메이징' 등장 인물 파라오가 관객 참여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또 '요셉 어메이징'에서는 지난 2월 국내 초연 당시와 비교해 더욱 세련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불필요한 요소는 쳐내는 것과 동시에 '요셉 어메이징' 특유의 자유롭고 화려한 분위기는 제대로 살렸다.
주인공인 요셉 역 배우들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올랐고 뮤지컬 팬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김승대, 박영수가 작품을 이끈다. 또 아이돌 그룹 비스트 양요섭이 캐스팅돼 특유의 상큼함과 함께 성숙된 연기를 선보인다.
극의 전반을 이끌어 가는 전달자인 뮤지컬 배우 이혜경, 김경선, 리사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귀를 즐겁게 하고 이집트의 왕인 파라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김장섭, 김형묵, 개그맨 박준형이 웃음을 책임진다.
한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12월 12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공연 이미지. 사진 = 마이데일리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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