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 대통령의 안중근 표지석 건립 계획 언급에 日불쾌감 드러내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사이에 추진되고 있는 안중근 표지석 건립 계획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청와대에서 회담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으로 안중근 표지석 건립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고, 양 국무위원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19일 오전 열린 정례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안중근이 범죄자라고 한국정부에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일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언론도 이번 박 대통령의 안중근 표지석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역사 문제로 한중 밀월관계가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고, 산케이 신문은 "테러리스트에 의한 파괴활동을 칭찬하는 격이 되어 실제 중국이 (표지석 건립에) 나설지 의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건립된다면 제안한 박 대통령의 완고한 반일자세가 한층 명확해져 일본측의 반발이 거세질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일본의 초대 총리로서 초대 조선총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는 1909년, 독립운동가 안중근에 의해 암살됐다. 한국에서 안중근은 '민족의 영웅'이지만, 이토 히로부미를 영웅시하는 일본에서는 그를 '테러리스트', '범죄자'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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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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