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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호주, 미국, 가나, 파라과이 출신의 외국인 4명으로 구성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섬마을 쌤'이 정규 편성됐다.
지난 9월 18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섬마을 쌤'은 충청남도 보령시 호도를 찾아 순수한 섬마을 사람들과 유쾌한 일상기를 그리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돌직구와 독설이 난무하는 여타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순수함으로 무장한 외국인과 섬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으로 작용,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섬마을 쌤'은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날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섬마을 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을 비롯해 미국출신의 버스커버스커 멤버 브래드, 파라과이 출신 아비가일, 가나 출신 샘 오취리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종훈 PD는 "이렇게 악플 없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첫 기획의도는 샘 해밍턴같은 외국인들이 지역을 돌면서 '먹방'을 보여주려 했던 것인데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다 보니 '언어'라는 소재를 찾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처음에 제작진이 생각했던 것과 방송은 모든 것이 달랐다. 제작진의 웃음포인트는 한국생활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의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실제로 우리 출연진들은 모양만 외국인이지 거의 한국인이나 다름없어 오히려 제작진이 혼란을 겪었다.
이어 "우리 문화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외국인과 순수함을 가진 섬마을 아이들이 만나서 예상치 못하게 착한 예능프로그램이 되더라. 물론 예능 PD가 착한 예능을 만든다는 것이 재미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섬마을 쌤'의 대장을 맡은 샘 해밍턴은 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늘 막내였고 선배들이 분위기를 띄워주면 같이 따라가기만 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솔직히 많이 당황했다. 다른 출연진 3명을 알고 있긴 했지만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또 이 프로그램이 예능프로그램이다 보니 웃겨야 하는데 '내가 (멘트를) 주면 받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막상 촬영을 하고 나니 내가 괜히 걱정을 했던 것 같다. 이 친구들이 생각보다 예능을 잘한다. 특히 샘 오취리는 감이 좋다. 나중에는 나를 밟고 올라갈 친구다. 나와 계약을 하고 싶다"라며 샘 오취리를 칭찬했다.
tvN '섬마을 쌤'은 샘 해밍턴,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 등 외국인 연예인 4인방이 4박 5일 동안 섬마을을 찾아 그 곳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9일 밤 11시 방송된다.
['섬마을 쌤' 공식 포스터. 사진 = CJ E&M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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