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15점' 전자랜드, 3연패 탈출… 동부 11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동부는 또 다시 속절없이 패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15점을 올린 정영삼의 활약에 힘입어 84-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7승 9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가 됐다.

반면 동부는 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며 11연패를 기록했다. 역대 팀 최다연패 기록도 9에서 11로 늘어났다. 이충희 감독 역시 오리온스 사령탑 시절에 이어 또 다시 11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4승 12패로 단독 최하위.

2쿼터까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쿼터 초반에는 전자랜드가 10-4로 앞섰지만 이후 동부가 박병우의 스틸에 이은 득점, 박지훈과 박지현의 연속 3점슛, 박지현의 컷인 득점으로 18-12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전자랜드도 박성진의 3점슛, 정병국의 뱅크슛으로 추격했다. 결국 동부가 22-21, 한 점 앞서며 1쿼터를 끝냈다.

2쿼터는 중반까지 완벽한 동부의 흐름이었다. 동부는 두경민의 3점슛까지 터지며 2쿼터 중반 35-25까지 앞섰다. 하지만 동부는 이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전자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왼쪽 사이드 3점슛에 이어 리카르도 포웰의 연속 득점으로 41-41 균형을 이루고 2쿼터를 마쳤다. 포웰은 2쿼터까지 18점을 몰아 넣었다.

3쿼터 역시 팽팽한 접전이 진행된 가운데 전자랜드가 61-59, 두 점 앞서며 마무리했다. 승부가 결정되는 4쿼터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차바위의 풋백 득점에 이어 찰스 로드의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쿼터 중반 정영삼의 왼쪽 사이드 3점슛까지 터지며 72-66으로 달아났다. 정영삼은 중거리슛까지 성공시키며 중요한 순간 연속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포웰에 이어 차바위까지 3점포에 가담하며 2분 30초를 앞두고 80-68,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동부는 승부처에서 연이어 턴오버를 기록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정영삼은 4쿼터 승부처 연속 5득점을 포함해 1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웰도 2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주득점원다운 활약을 펼쳤으며 정병국도 12점을 보탰다.

동부는 키스 렌들맨이 16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우위(29-24)마저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정영삼이 3점슛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팀 승리에 공헌한 리카르도 포웰(두 번째 사진). 사진=원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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