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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인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 "메이저리그(MLB)와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이 연말까지 미국-일본간 새 포스팅시스템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MLB 사무국이 "NPB와 합의했던 새 포스팅 시스템 논의를 접고 수정안을 제출할 것이다"고 밝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양측이 올해 말까지 새 포스팅시스템에 합의한다면 다나카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일본선수회는 당초 NPB와 MLB, MLB 선수노조 사이에 합의된 새 포스팅시스템 협정에 반발했다. 특정 구단이 아닌 복수의 구단과 협상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2년 한정이라는 단서를 달고 이를 조건부 수락했다.
새 포스팅시스템은 최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독점으로 가진다는 점은 전과 같다. 다만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두 구단 제시액의 평균치가 일본 구단에 주어지며 포스팅 금액을 높게 부른 뒤 연봉을 낮게 제시하는 편법을 제한하는 규정이 추가됐다. 일본선수회의 수락과 함께 다나카의 빅리그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이번에는 MLB 측에서 제동을 걸었다. 15일 롭 맨프레드 MLB 운영국장이 "일본의 결정이 너무 늦어진다"며 새 포스팅시스템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만약 양측의 포스팅시스템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다나카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2015년까지 일본에서 뛸 수밖에 없다.
하지만 MLB와 NPB이 올해 연말까지 합의할 가능성을 보인면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도 다시 피어오르게 된 것이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나는 터치하지 않는다"며 "여기까지 노력해줬으니 본인에게 맡긴다"며 에이스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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