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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012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전 완봉투로 강한 인상을 남긴 장신 투수 마이클 조너선 로리 주니어가 지바 롯데 마린스의 품에 안길 것인가.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가을 캠프에서 이토 츠토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리를 테스트했다. 그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로리는 최고 구속 144km 직구와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하나를 맞기도 했지만 2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는 "슬라이더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며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 감독은 "로리의 슬라이더가 매우 독특하다. (함께 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서핑이 취미인 로리의 슬라이더가 파도처럼 크게 흔들린다'고 전했다. 이토 감독도 그의 투구를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로리는 지난해 11월 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아시아시리즈 예선에 선발로 나서 9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투를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리는 지난해 대만리그 정규시즌 8경기에 등판, 6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0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탈삼진 31개를 잡아내면서 볼넷 허용은 단 4개에 불과했다. 챔피언결정전서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대만리그의 활약을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이어가며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해도 34경기에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47, 152탈삼진을 기록, 대만리그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WHIP도 1.28로 수준급이었다. 과연 로리가 일본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로리의 지바 롯데 합격 여부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2012 아시아시리즈 당시 마이클 로리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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