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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전통의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각각 3연승(삼성화재), 2연승(현대캐피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둘 중 누군가는 연승을 마감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양 팀의 올 시즌 현재 성적은 4승 1패로 동률. 승점에서 1점 앞선 현대캐피탈(12점)이 1위, 삼성화재(11점)가 3위다. 라이벌전임은 물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기에 양 팀 모두에게 무척 중요한 경기다. 1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던 '월드 리베로' 여오현이 FA가 돼 현대캐피탈로 떠났다. 그러면서 보상선수로 이선규를 데려왔다. 양 팀의 프랜차이즈가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들은 "친정팀을 상대로 꼭 이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맨'의 이미지가 무척 강했던 여오현은 "상대 팀으로 대전에 가게 되면 조금 어색할 것 같다"면서도 "누구든 이겨야 하는 건 당연하다. 경기에 나가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두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외국인선수 레오 마르티네스(삼성화재)와 리버맨 아가메즈(현대캐피탈)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둘은 올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힌다. 레오는 지난 시즌 공격 6개 부문을 휩쓸며 괴력을 입증했고, 올해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아가메즈도 높은 타점을 활용한 폭발력 넘치는 공격으로 공포의 대상이 됐다.
올 시즌 레오는 경기당 평균 34.8득점 공격성공률 62.31%를 기록 중이고, 아가메즈도 30.2득점 공격성공률 60.93%로 뒤지지 않는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둘의 활약 여부는 이날 승부를 가를 요소이기도 하다.
볼거리가 가득한 두 팀의 올 시즌 첫 만남. 많은 이들이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누가 라이벌전 승리와 함께 1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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