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디펜스데이, 배팅데이 훈련을 도입했다."
35일간의 마무리훈련 일정을 마감한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도입한 훈련 방식이다. 수비와 공격력 강화를 위한 훈련임은 분명한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 49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카모에케구장에서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한 비주전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통해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같은 지역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한 SK 와이번스와 3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배양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스케줄이 빡?악杉쨉 우리 선수들이 큰 무리없이 소화해줘 고맙다"며 "훈련을 많이 했기에 타격이나 주루 등이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소개한 훈련 방식을 보면 스케줄이 "빡빡하다"고 할 만하다.
김 감독에 따르면 '디펜스데이'는 하루에 야수 2명을 선정, 해당 선수는 오전부터 하루종일 수비 연습만 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볼을 잡고 다루는 기술이 나아졌고, 상대 번트에 대한 수비 시프트와 도루 방지, 빠른 외야 중계플레이 등 다양한 훈련을 했고 잘 따라워줬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롯데는 올 시즌 98개의 팀 실책으로 이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썼다. 특히 승부처에서 결정적 실책으로 무너져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이 수비 훈련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팅데이'도 마찬가지다. 지목된 선수는 하루에 기본 1000개 이상의 스윙을 소화했다. T배팅과 배팅게이지 타격, 기본 스윙 배트스피드 훈련 등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진다. 지난해 팀 타율 2할 6푼 1리로 이 부문 리그 7위에 머물렀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타격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롯데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지옥훈련을 예고한 김 감독의 의지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김문호, 김대우, 박종윤의 타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박종윤은 어퍼스윙이 아닌 라이너성의 타격으로 바뀌었다"며 칭찬했고, 유격수 신본기에 대해서는 "원래 수비가 좋지만 이번 마무리훈련을 통해 더 나아졌다"며 만족해했다. 당장의 성과만 놓고 내년 시즌 성적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어느 정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훈련 일정을 마친 롯데 선수단은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대한항공 KE798편을 타고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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