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비록 정근우가 빠졌지만 신명철 영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신명철은 올시즌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에게 방출 요청을 했다. 자신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 신명철은 29일 발표된 삼성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2001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명철은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팀을 옮긴 뒤 올시즌까지 뛰었다.
특히 2009년에는 타율 .291와 함께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37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36 5타점 3도루에 머물렀다.
신명철의 새로운 둥지가 어디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SK쪽도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유독 올시즌 종료 후 SK에서 내야진 유출이 많았기 때문.
SK는 시즌 종료 후 FA 선언을 한 정근우가 한화로 떠났으며 최윤석 역시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로 갔다. 물론 경찰청 입대가 예정돼 있기는 했지만 SK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 시즌부터 팀에 돌아오는 김연훈도 예전 기량을 보여줄 지 확실치 않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신명철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신명철 영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써는 영입 리스트에 두고 있지 않다"며 "시장에 나온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영입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젊은 선수 육성 때문이다. 비록 정근우와 최윤석이 빠져 나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풍부한 경험을 갖춘 박진만과 나주환이 버티고 있다.
1987년생인 김성현도 올시즌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경험을 많이 쌓았으며 2차 드래프트에서는 수비가 좋은 신현철을 영입했다. 신현철 또한 1987년생이며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 가능하다.
이 밖에 우투좌타이자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가 3라운드로 뽑은 박승욱도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만약 신명철을 영입하게 될 경우 전력에 어느 정도 보탬은 될 수 있지만 김성현과 신현철 등 키워야 하는 선수들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명철의 SK행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가운데 그의 새로운 둥지는 어디로 결정될까.
[신명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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