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의 NC 다이노스를 두고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창단 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나선 NC는 9개 구단 중 7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기대 이상의 성적 답게 홈 팬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당초 NC는 홈 관중수 총 53만 7600명을 목표로 잡았다. 1경기당 8400명에 해당한 것이었다. NC의 기대치로 봤을 때 무리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성적이 보장되지 않는 신생팀인데다 좌석 점유율 60%에 이르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NC의 기대는 '허언'이 아니었다. 올 시즌 NC의 실제 홈 관중수는 총 52만 8739명(평균 8261명). LG, 두산, SK, 롯데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관중 몰이도 성공적인 한 해였다.
배석현 NC 단장은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후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 무너진 경기들이 있었지만 '기승전'까지는 재밌는 야구를 한 것 같다"라면서 "아직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팬들께서 눈높이를 낮춰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과 성장하는 모습을 보려고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더 나아진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임을 약속하기도 했다. 배 단장은 "팬들에게 좋은 야구를 보여드리는 게 우리가 할일"이라면서 "선수단은 오로지 야구만 열심히 하고 큰 부상 없이 성장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팀의 성장을 바랐다.
NC는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이미 FA 시장에서 이종욱-손시헌 듀오를 잡아 센터라인의 축을 잡았다. 여기에 이재학, 나성범 등 더 큰 성장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띄고 찰리 쉬렉, 에릭 해커 등 꾸준히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도 재계약이 유력하다. 이제 외국인 타자 영입에만 성공하면 NC도 '다크호스'로서 손색이 없다.
배 단장은 올 스토브리그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선수 위주로 영입을 해 현재까지는 만족한다"라고 말하면서 "덕아웃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은 물론 내야나 외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외야에서는 이종욱, 내야에서는 손시헌이 '사령관'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올 시즌에 보여준 가능성, 그리고 전력보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NC는 내년에도 홈 팬들을 맞느라 쉴 틈이 없을 것 같다.
[마산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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