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한일야구의 수준이 많이 좁혀졌다.”
30일 인천 문학구장. 제2회 한일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이 열렸다. 지난해엔 한일 프렌즈매치라는 이름이었으나, 올해는 명칭이 바뀌었다. 역시 ‘슈퍼게임’이란 이름이 들어가자. 이날 친선전에 참가한 레전드들이 자연스럽게 과거 한일프로야구 슈퍼게임을 떠올렸다. 한국 레전드 선동열 감독 역시 과거의 추억에 젖었다.
선 감독은 “예전에 비하면 수준이 많이 좁혀졌다. 페넌트레이스 방식으로 붙으면 전력이 달리지만, 단기전서는 아무도 모른다. 1991년, 1995년 슈퍼게임서는 양국의 전력 차가 심했다. 그런데 1999년엔 전력 차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21세기 들어 전력 차를 많이 좁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선 감독은 “90년대엔 일본은 미국을, 한국은 일본을 겨냥하면서 야구를 했다. 지금은 서로 견제하는 야구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인프라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고교야구팀의 수와 사회인 야구 수가 비교가 안 된다”라며 일본야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이어 “일본은 프로야구 선수되기가 어렵다. 그 자체를 신으로 본다”라고 했다.
백인천 전 삼성, LG 감독도 “1960년대엔 0-20으로 깨졌다.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 한일야구가 서로 협조하면서 좋은 기술을 서로 전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라고 했다. 백 전 감독은 “한국이 더욱 발전하려면 프로 선수들이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 갖춰야 한다. 기술적인 자세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더욱 진지하게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한일야구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이런 좋은 행사가 기획된 것도 한국이 일본야구를 많이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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