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김동기 "첼시 에투 따라한 태클, 운 좋게 골 됐다"

[마이데일리 = 강릉 안경남 기자] 프로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김동기가 첼시 공격수 사무엘 에투를 따라한 것이 골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강원은 3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최종전서 제주에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1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강원은 12월 4일과 7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팀 상주 상무와의 맞대결을 통해 클래식(1부리그) 잔류를 결정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김동기는 경기 후 인터뷰서 “내가 잘 한 것보다 팀 원들이 전체적으로 잘 하보니 찬스가 온 것 같다. 골을 넣고 이겨서 기쁘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상주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기는 전반 35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2분과 4분 연속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2번째 실점이 치명적이었다”고 말했고, 김용갑 강원 감독은 “3번째 골은 올 시즌 K리그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김동기는 “2번째 골을 넣을 때는 순간적으로 첼시의 에투가 그렇게 골을 넣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래서 태클을 했는데 운이 좋게 맞고 들어간 것 같다”며 설명했다. 이어 “3번째 골은 잘 짜여진 퍼즐 같았다. 내가 볼을 접으면 접는대로 잘 풀렸다”고 웃었다.

김동기는 마지막으로 “평소 K리그의 다른 공격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자주 본다”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골을 많이 넣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동기. 사진 = 강원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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