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6점' 현대건설, 도로공사 완파하고 4위 도약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를 완파하고 시즌 첫 연승과 함께 단독 4위까지 뛰어올랐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0) 완승을 거두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3승 4패(승점 9)로 단숨에 4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2승 6패(승점 7)가 되면서 최하위(6위)로 내려앉았다.

1세트는 중반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건설이 따냈다. 13-13에서 양효진의 속공에 이은 염혜선의 득점, 상대 범실까지 묶어 16-13으로 앞서나갔다. 18-16에서는 정미선의 연이은 블로킹과 오픈공격 등을 묶어 연속 4득점, 22-16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결국 현대건설은 24-20에서 양효진의 시간차 득점으로 1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8-7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김수지의 시간차와 황연주, 옐리츠 바샤의 블로킹 등을 묶어 연속 5득점하며 13-7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일찌감치 승부는 갈렸다.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22-20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바샤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 염혜선의 서브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내내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10-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시간차 2개와 정미선의 오픈공격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14-14에서는 양효진의 시간차와 정미선의 서브득점,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하며 유리한 앞서기 시작했고, 17-16에서 바샤의 오픈공격 2개 포함 연속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흐름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기분 좋은 완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블로킹 4개 포함 16득점에 공격성공률 61.16%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옐리츠 바샤도 블로킹 5개 포함 21점으로 제 몫을 했다. 황연주는 4개의 서브득점으로 활로를 뚫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니콜 퍼셋이 22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9.58%에 그친 게 아쉬웠다. 특히 2세트 16-19로 추격하던 상황에서는 회심의 공격 2개가 연이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블로킹에서 현대건설에 4-13으로 완전히 밀린 것도 패인이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승리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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