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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수습기자] 스무살의 첫 키스, 그만큼 풋풋한 것이 또 있을까.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3화에서 쓰레기(정우)는 집 밥을 먹고 싶다는 이유로 신촌 하숙을 찾았다.
이날 집을 나서던 쓰레기는 "오늘 오후에 칠봉이(유연석) 공부 도와주러 가야된다"는 성나정(고아라)의 말에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았다. 지난 12회에서 그는 나정을 좋아한다는 칠봉에게 자신도 나정을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했기 때문.
쓰레기는 "걔 공부를 왜 니가 도와주는데?"라고 나정에게 쏘아 붙였고, 이어 "대충 이름만 써서 내라고 해라. 니는 딴 사람한테 신경 좀 끄고 니한테나 신경써라"며 나정과 칠봉의 사이를 질투했다.
이는 그간 자신의 사랑을 숨기기에 바빴던 쓰레기가 서서히 나정에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한편, 나정은 "내일 병원으로 와라. 할 말이 있다"는 쓰레기의 말을 듣고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앞서 쓰레기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했던 나정은 쓰레기에게서 거절당할 것임을 예감했던 것.
이에 나정은 쓰레기에게 전화해 "오빠 내 못 볼 것 같다. 윤진이가 갑자기 아파서"라고 핑계를 대며 쓰레기와의 만남을 피했지만, 쓰레기는 "늦더라도 온나"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참을 망설이다 쓰레기의 병원 앞에 도착한 나정은 쓰레기를 보자마자 기마 자세를 보여줬다. 쓰레기가 나정에게 30만원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나정의 허리 건강에 좋은 기마자세를 내세웠던 것. 기마 자세를 성공한 나정은 두 팔을 벌려 쓰레기에게 안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 반대편에서 나정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쓰레기는 나정 앞으로 성큼 다가가 기습 키스를 했다. 엇갈리기만 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비로소 확인하게된 순간이었다.
['응답하라' 1994'의 정우-고아라. 사진출처 = tvN 방송화면 캡처]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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