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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접전 끝에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를 개막 8연패에 몰아넣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9-25 24-26 25-22 25-19 15-13)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6승 2패(승점 16)로 선두 삼성화재(승점 17)에 1점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개막 8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우리카드는 숀 루니와 김정환, 최홍석이 공격을 도맡았고, 박진우-신영석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김광국이, 리베로는 정민수가 먼저 나섰다.
러시앤캐시는 아르파드 바로티와 송명근, 강영준이 공격에 나섰고, 김홍정-김규민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이민규가 볼 배급을 책임졌고, 리베로 정성현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러시앤캐시는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7-7에서 김규민이 속공과 블로킹, 오픈공격으로 연속 3득점을 책임지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13-10에서는 송명근의 연속 득점에 이은 상대 범실로 16-10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바로티의 연속 후위공격 등으로 격차를 더욱 벌린 러시앤캐시는 25-18로 첫 세트를 따냈다. 바로티는 1세트에서 6득점 공격성공률 75%로 활약한 것은 물론 발을 이용해 2단 연결에 성공,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세트에서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집중력을 선보인 러시앤캐시다. 20-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심경섭의 퀵오픈에 이은 김규민의 블로킹과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송희채의 오픈공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러시앤캐시는 상대 공격범실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마저 획득, 최소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16-16 동점 상황에서 루니의 후위공격과 최홍석의 서브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한 우리카드는 24-22에서 최홍석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분위기를 바꾼 우리카드는 4세트 10-8에서 김정환의 후위공격과 박진우의 블로킹, 최홍석의 서브득점을 더해 13-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간 우리카드는 25-17로 4세트를 따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중반까지 대접전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먼저 연속득점에 성공하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우리카드가 9-7로 달아나자 러시앤캐시도 바로티의 연속 공격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진검승부, 막판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2-12 동점 상황에서 박진우의 블로킹에 이은 김정환의 서브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14-13에서 최홍석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2시간 30여분에 걸친 대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9점 공격성공률 57.14%, 루니가 18점 공격성공률 51.85%로 맹활약했다. 김정환(13점), 신영석(11점)까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 이후 집중력이 살아나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었다.
러시앤캐시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공격성공률 55.35%)을 올린 바로티와 송명근(17점), 김규민(15점)이 나란히 맹활약했지만 이번에도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또한 우리카드(23개)보다 12개나 많은 35개의 범실을 저지른 부분이 아쉬웠다.
한편 화성실내체육관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완파하고 리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IBK는 카리나 오카시오(22점 공격성공률 52.94%)-박정아(12점 40%)-김희진(12점 36.84%)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KGC는 에이스 조이스 고메스가 8득점 공격성공률 24.13%의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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