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포항이 울산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1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최종전서 수비수 김원일이 후반전 인저리타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울산을 꺾고 리그 최종전서 울산에 승점 1점이 앞서는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클래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팀의 경기서 포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울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양팀은 전반전 동안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전반 20분까지 포항과 울산은 한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후반전들어 먼저 변화를 시도한 것은 포항이었다. 이명주와 김승대가 최전방에 위치하는 제로톱을 가동한 포항은 후반 8분 황지수 대신 박성호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노병준 대신 조찬호를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전 초반 공격진 교체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울산을 활발하게 몰아 부쳤다. 포항은 후반 15분 박성호가 페널티지역서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선보인데 이어 후반 27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김승대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모두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포항은 득점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삼키며 울산을 상대로 꾸준히 공격을 전개했다. 울산은 후반 25분 공격수 호베르또 대신 마스다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고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최보경을 빼고 수비수 최성환을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노렸다.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되며 울산이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르는 듯 했지만 포항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수비수 김원일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원일은 문전 혼전상황에서 박성호가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을 재차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포항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전에 선제 득점을 하면 제로톱으로 상대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나오지 않고 밀집수비를 해서 어려웠다"며 "후반 25분쯤에 변화를 주려했는데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승부수를 빨리 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후반 5분부터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후반에는 수비적으로 나섰다. 스리백으로 돌리면서 대비를 했다"며 "마지막에 아쉽게 프리킥에서 실점한 것에 가슴이 아프다"는 뜻을 나타냈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포항 황선홍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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