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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가 골칫거리로 전락했던 외국인선수 아르파드 바로티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가나.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인 바로티는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올해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125점 공격성공률 44.87%를 기록 중이다.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바로티의 교체를 생각했던 구단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바로티는 1일 우리카드전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5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블로킹 3개 포함 34득점 공격성공률 55.36%를 기록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LIG손해보험전(22득점 공격성공률 60%) 이후 계속해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경신하고 있다.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은 "승부처에서 하나만 더 해결해준다면 좋겠다"면서도 "원래 많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다. 항상 믿고 있다고 말해준다"며 격려한다.
1라운드 초반 5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공격성공률 40%를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웜업존과 코트를 오가는 일이 많았다. 이 기간에 그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8.8점에 불과했다. 에이스 역할은 '슈퍼루키' 송명근이 다 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LIG전서 22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살아나기 시작했고, 최근 3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28.33점 공격성공률 54.10%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타점도 이전보다 올라갔다.
"바로티를 어떻게 해야 하냐"며 고민하던 러시앤캐시 구단 관계자도 "재평가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모습에 승부처에서의 해결 능력만 더해진다면 크게 뒤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도 시즌 초반 문화 충격 등으로 힘들어했던 바로티에게 "믿는다"며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바로티도 공격 성공 후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과연 바로티는 러시앤캐시 동료들과 함께 올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지금의 활약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러시앤캐시 바로티(왼쪽)와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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