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가 드디어 공개됐다.
1일 첫방송된 '1박 2일'에서는 까나리와 소금물을 시작으로 김주혁을 비롯해 김준호, 데프콘, 정준영 등 새로운 멤버들의 험난한 적응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존 멤버 차태현과 김종민을 필두로 새 멤버들의 환영식(?)이 펼쳤다. 새로운 멤버들을 환영하는 것은 다름 아닌 '1박 2일'의 트레이드마크인 까나리 액젓과 소금물이었다.
차태현과 김종민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멤버들에게 까나리 커피와 소금물 입가심을 선물하며 험난한 시작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전체적으로 산만했다. 새로운 멤버들뿐만 아니라 기존 멤버인 차태현과 김종민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외의 상황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지금까지 '1박 2일'에서 보여준 산만함은 이날 방송에 비한다면 정돈된 상황이었다. 시즌3의 첫녹화를 위해 예능국 부장과 예능국장까지 투입된 오프닝은 신선하긴 했지만, 예능의 본질인 재미를 주진 못했다.
하지만 큰형님 김주혁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한국의 휴 그랜트라는 이미지와 맞지 않게 음식에 집착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당할 때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 식사를 위해 영구 흉내를 내는 등 험난한 예능 적응기를 보여줬다. '1박 2일' 뿐만 아니라 여타의 예능에서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김주혁의 등장은 신선했다.
김주혁의 활약은 눈길을 끌었지만, 다른 멤버들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준호는 과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연장선으로 보였다.
또 그동안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4차원 이미지를 드러내던 정준영 역시 다른 모습보다는 지금까지의 이미지에 '1박 2일'의 막내 이미지만 더했다. 데프콘도 별다른 활약은 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멤버들이 추가됐고, 새로운 제작진이 투입된 '1박 2일' 시즌3 첫 방송은 '야생'이나 '여행'보다는 재미 찾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새로운 멤버들을 픽업하고, 그동안의 '1박 2일'이 지닌 장점에서 웃음을 이끌어냈을 뿐, 신선한 재미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1박 2일' 시즌3의 성패는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에 달렸다. 이들이 야생에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 또 얼마나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또 연예인으로서의 모습과 본연의 실제 모습의 괴리감으로 생기는 '반전 매력'을 얼마나 발산하는지에 달린 것이다.
[1일 첫방송된 '1박 2일' 시즌3. 사진 =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