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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부동의 시청률 1위였던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동시간대 최하위로 추락, 빨간불이 켜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시청률 13.2%(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24일 방송분의 시청률 17.5%보다 5.3%P 크게 떨어지며 경쟁 프로그램들에게 순위를 추월당했다.
동시간대 1위는 14.3%를 기록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시즌2 마지막 방송의 시청률 8.0%보다 6.3%P 상승하며 단숨에 최하위에서 1위로 순위가 치솟았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시청률 13.3%로 지난달 24일 방송분의 시청률 14.4%보다 1.1%P 하락하며 0.1%P 차로 아슬아슬하게 동시간대 2위를 유지했다.
'진짜 사나이'의 추락은 '1박2일'이 시즌3를 새롭게 선보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짜 사나이' 내부적으로도 재밋거리가 방송 초반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지적이 많아 향후 일요일 예능 경쟁을 위해선 문제점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사나이'가 군대 예능이란 다소 식상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과거의 군대 예능은 출연자들의 단순 병영 체험에 그쳤던 것과 달리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류수영, 손진영, 장혁, 박형식 등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실제 병사들과 생활하며 말그대로 '진짜' 군 생활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엄격한 조교로 인한 긴장감, 다른 선임 병사들과의 관계와 적응, 훈련에서 맞닥뜨린 고난 등이 마치 실제 병사들을 보는 듯해 남성 시청자들에겐 군대에 대한 향수, 여성 시청자들에겐 진짜 군인들의 생활에 대한 호기심 등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송 기간이 늘어날수록 올라간 계급처럼 출연자들은 군 생활에 적응했고, 이 때문에 초반에 보여줬던 긴장되고 낯설어하는 모습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또한 훈련 장면에서 드러나는 각 부대의 화력이 눈길을 사로잡기는 하나 방송의 비중이 출연자들의 군 생활 모습은 줄고 각 부대의 화력 쪽은 부각되며 오히려 '진짜 사나이' 특유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방송 초반 출연자들이 부대 음식을 접하면서 만들어진 이른바 '먹방' 장면은 해당 음식이 이슈가 될 정도로 크게 주목 받았는데, 부대 음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에 '먹방'에 대한 과거와 같은 관심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군 예능 역사의 획을 그은 '진짜 사나이'가 시청률 동시간대 최하위란 충격을 딛고 다시 1위로 상승할지 오는 8일 방송에 더욱 시선이 몰린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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