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강원FC의 운명이 걸린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김용갑 감독은 왠지 모를 여유가 넘쳤다.
김용갑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원래 나의 목표는 11위로 클래식에 잔류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기자회견에 와보니 12위 하길 잘한 것 같다. 언제 우리가 언론에 이런 관심을 받겠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오면서 우려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여기서 잔류할 수 없다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자리에 계신 박항서 감독님께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상주를 꺾고 잔류해야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상주의 에이스 이근호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김용갑 감독은 “청소년 시절 이근호를 지켜봤다. 개인적으로 잘 안다. 대응책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4일(상주)와 7일(강원) 두 차례 치러지는 홈 앤 어웨이에 대해서도 “단판 승부와는 다른 전략을 가져야 한다”며 “상주의 경기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오늘 강원에 다시 돌아가면 6번 정도 비디오를 볼 계획이다. 그 뒤에 전략을 짜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최근 계속된 일정으로 선수들의 피로도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김용갑 감독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걱정이 되지만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투혼으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제 클래식 우승팀이 가려졌는데, 진정한 주인공은 포항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승강 PO의 승자가 어쩌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잔류 외에는 생각 안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갑 감독. 사진 = 강원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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