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텍사스로 갈 것이다.”
FA 추신수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각) “추신수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할 구단은 텍사스다. 추신수는 이미 몸값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어서 자금 여유가 없는 팀은 영입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91승72패)를 차지했다. 자금 여력을 볼 때 빅마켓 팀이라고 봐야 한다.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이다.
보우든은 최근 “추신수는 결국 가장 많은 돈을 제시하는 팀과 계약할 것”이라는 칼럼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그 대상으로 텍사스를 지목했다. 보우든은 금액 외에도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내놓았는데, 한 가지는 중견수보단 우익수 수비를 할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좌투수에 약해 좋은 우타자 외야수가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텍사스는 이런 조건들을 충족할 수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좌타수 상대로 타율 0.215를 기록했으나 우투수에겐 타율 0.317을 때렸다. 보우든은 “텍사스엔 백업 우타 외야수 크렉 젠트리가 있다”라며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젠트리가 추신수의 약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올 시즌 텍사스는 레오니스 마틴을 풀타임 중견수로 기용하면서 재미를 봤다. 추신수가 우익수에서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상황이다.
보우든은 “추신수는 현재 1억달러(약 1060억원) 계약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런 그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텍사스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금액만 맞는다면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을 맺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계약기간은 논의해볼 부분이다. 보우든은 “추신수가 30대라 장기계약을 꺼릴 수도 있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확실한 건 추신수가 빅마켓 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추신수가 쌓은 메이저리그 입지와 30대 초반의 나이를 보면 스몰마켓 팀보다는 빅마켓 팀에서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할 때도 됐다. 거액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외야수로 발돋움할 때가 됐다는 의미다. 이번 텍사스행 가능성 언급도 그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