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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불사조 돌풍’이 빙판을 강타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 대명 상무는 2일 막을 내린 제 68회 전국아이스하키종합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명 상무는 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돈구와 박우상(이상 1골 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하이원을 4-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대명 상무는 17명의 엔트리로 다른 팀에 비해 선수 숫자에서 열세에 있고 외국인 선수를 기용할 수 없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그러나 2013-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기대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고 2013년 한국 아이스하키를 결산하는 무대인 전국아이스하키종합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명 상무는 1피리어드에 두 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시작 1분 55초 만에 김기성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7분 21초에는 이돈구가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의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에서 골 네트를 가르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이원은 대한체육회로부터 복수 국적 취득 추천을 받은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라이언 영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피리어드 14분 16초에 영이 올려준 패스를 스위프트가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대명 상무는 2피리어드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이돈구의 어시스트로 김원중이 골을 터트려 다시 달아났지만 하이원은 3피리어드 초반 스위프트의 득점포로 다시 따라 붙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하이원은 3피리어드 중반 들어 불 같은 추격전을 벌였지만 동점골을 뽑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박우상에 골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를 맞았다.
대명 상무의 수비수 김현수가 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고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5포인트를 올린 박우상과 김기성이 포인트상을 공동 수상했다. 우수 선수에는 브라이언 영(하이원) 미기상은 황현호(안양 한라)에 돌아갔고 변선욱 대명 상무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았다.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 지난해 창단됐고 올해 대명그룹이 메인스폰서로를 맡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출전했다. 대명 상무는 2013-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2경기를 치른 3일 현재 승점 39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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