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우승해보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우리은행이 2일 KB를 잡고 개막 7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28일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 첫 경기서 극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였으나 곧바로 추슬렀다. 안 좋은 페이스를 곧바로 회복하는 능력도 엄연한 전력의 일부분이다. 우리은행은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생겼다. 특정 선수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들이 메워내는 선순환 흐름.
이날 선순환 흐름을 이끈 선수는 양지희였다. 양지희는 이날 25분45초간 뛰면서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볼에 대한 집념이 대단했다. 2점슛을 8개 던져 무려 7개나 집어넣었다. 88%.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 물론 KB의 인사이드가 상대적으로 약한 탓도 있지만 말이다.
양지희는 “KB전서 많이 뛰려고 했다. 개막 최다연승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1경기 이겼다고 해서 분위기가 좋아지는 팀이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 위 감독은 경기 중반 20여점 차로 앞서고 있을 때도 끊임없이 선수들을 몰아쳤다. 양지희는 “작년엔 꼴찌를 하다 시즌 초반에 잘 하니까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올 시즌엔 그렇지 않다.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위 감독 역시 “승부처에서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라고 했다.
물론 전술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됐다. 특유의 전면강압수비, 하프코트 디펜스, 트랩 디펜스 등 수비 전술이다. 양지희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바뀌었다. 팀에 따라서, 상대에 따라서, 우리 선수 구성에 따라서 바뀐다. 비 시즌에 감독님이 훈련을 많이 시켰다. 허리가 좋지 않지만,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양지희의 말대로 우리은행은 확실히 달라졌다. 개막 7연승. 결코 우연으로 거둔 성적이 아니다.
[양지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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