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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한혜진이 '힐링녀' 이미지를 벗고 '억척녀'로 변신했다.
한혜진은 2일 밤 첫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이하 '따말')에서 붕괴되는 가정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나은진으로 분해, 억척녀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한혜진은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져버린 부부 관계에 피로를 느끼는 나은진을 연기했다. 은진은 5년 전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실망감을 느끼고 다른 유부남을 만나지만 그 때문에 정체모를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하고 이별을 통보하는 인물이었다.
사실 한혜진이 처음 '따말'을 선택했을 때 의외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지난 7월 1일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한 후 행복한 신혼 생활을 뒤로 하고 선택한 작품이 파탄 직전 가정에 있는 주부를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의 행복한 면만 보기에도 바빴을 그가 남편의 외도로 가정에 회의를 느끼는 여자를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따말' 속 한혜진은 행복한 새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역할에 녹아들어 있었다. 나은진이라는 인물은 그가 그동안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나 드라마 '주몽', '떼루아', '제중원' 등에서 맡았던 밝고 당찬 성격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여기에는 억척스러울 정도로 강한데다 결코 착하지만은 않은 보통의 '30대 주부' 이미지가 더해져 있었다.
이는 기존에 대중이 갖고 있던 한혜진의 이미지를 완전히 역전시키는 것이었다. 최근까지 한혜진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MC로 활약했다. 여기서 그는 때때로 돌직구를 던지지는 솔직함과 출연자들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착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힐링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따말'에서 그는 더 이상 '힐링녀'가 아닌 '억척녀'였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불륜녀의 머리채를 잡고 싸우거나 남편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 "네 사랑은 왜 이렇게 나약하냐"며 울먹이는 장면, 아이가 있는 앞에서 이혼하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장면 등은 착하고 예쁜 '힐링녀' 한혜진이 아닌 답답한 결혼생활에 지쳐있는 유부녀의 나은진의 모습, 그 자체였다.
한혜진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나은진 역은 이제껏 내가 연기해온 캐릭터들과는 굉장히 다른 역할이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나은진에 깊게 공감하고, 그의 복잡한 심리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의 각오처럼 한혜진은 나은진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강렬한 첫 시작을 보여줬다. 앞으로 그가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을 공감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따말'에서 '억척녀'로 변신한 배우 한혜진.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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