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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신수는 엘스버리와 비슷한 수준의 다년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보스턴 지역지 '보스턴 헤럴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대체자로 추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스버리는 이날 오전 7년 총액 1억 5300만 달러(약 1624억원)에 양키스와 계약에 합의했고, 신체검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보스턴이 구멍을 메우기 위해 추신수를 노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쓴 마이클 실버맨 기자는 '추신수가 엘스버리와 비교해 내구성이 뛰어나다(Durable)'며 '통산 출루율 3할 8푼 9리로 엘스버리(0.350)과 견줘 4푼 가량 높다'고 전했다. 이어 '보스턴 구단은 추신수가 파워에서도 엘스버리에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스턴은 유망주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중견수로 뛸 준비가 되어 있으나 1번타자로는 아직 아니다'며 '추신수를 영입하게 되면 셰인 빅토리노를 중견수로 옮기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추신수가 기존 포지션인 우익수에서 뛰는 것이 최적의 포메이션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우익수로 나섰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면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추신수는 올해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에 107득점, 출루율 4할 2푼 3리 112볼넷을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에 300출루까지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120% 해냈다.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에 엘스버리와 포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마이애미)를 떠나 보냈다. 이에 실버맨 기자는 '데이비드 오티즈 외에는 힘있는 좌타자가 없다'며 '새롭게 합류한 A.J 피어진스키가 홈런을 칠 수 있는 좌타자이기는 하지만 추신수보다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8개 팀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관심이 많다'며 '추신수는 엘스버리가 양키스로부터 받은 금액보다 많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수준(very similar)의 다년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엘스버리보다 한 살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의 디트로이트, 텍사스행을 점치기도 했다.
엘스버리가 이날 오전 양키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신수의 1억 달러 규모 계약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추신수가 엘스버리와 같은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는 점도 이에 힘을 실어준다. 시즌 막판부터 많은 루머가 흘러나온 점이 추신수에 대한 관심을 대변한다. 여기에 엘스버리의 대형 계약으로 추신수의 계약 금액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과연 추신수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추신수의 최종 행선지가 궁금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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