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도루 숫자는 상관없다. 기회 오면 많이 뛰겠다."
NC 다이노스 김종호에게 2014년은 잊지 못할 한 해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에 도루왕을 차지하며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아들 성원 군이 태어나 자랑스러운 아빠가 됐다.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종호다.
김종호는 5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컨벤션센터 두베홀서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스포츠토토 후원 2013 프로야구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성취상을 받았다. 지난달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부문별 시상식에서 도루상 수상 후 "이 자리에 서기까지 30년 걸렸다"는 소감을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또 한 번 시상대에 오른 것.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는 덤이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2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종호는 지난 2011년에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최형우-박한이-배영섭 등이 버티고 있는 삼성 외야에 김종호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2년간 삼성에서 총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3푼(13타수 3안타) 1도루라는 성적만 남긴 뒤 올해 초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만 해도 "의외의 지명"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1군에서 보여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종호는 겨우내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쏟았다. 김경문 NC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올 시즌 내내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전 경기인 128경기에 나서 타율 2할 7푼 7리, 홈런 없이 22타점 72득점 50도루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특히 번개 같은 스피드를 앞세워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음은 물론 3루타(7개) 부문에서도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 오지환(LG), 정수빈(두산, 이상 8개)와 단 한 개 차다.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에도 손쉽게 3루에 도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다. 그렇게 그는 입단 7년 만에 자랑스러운 1군 선수가 됐다.
김종호는 이날 수상 직후 "만년 후보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기회를 주신 NC 이태일 대표님과 배석현 단장님, 김경문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종호가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들 성원 군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얼마 전에 아들을 낳았다"고 운을 뗀 뒤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좋은 아빠가 되겠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테니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데뷔 첫해 50도루 고지를 밟은 김종호다. 도루왕도 큰 영예지만 50개라는 도루 숫자도 의미가 크다. 2010년 66도루를 기록한 이대형(당시 LG, 현 KIA) 이후 3년 만에 50도루 고지를 밟은 것이다. '70도루에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웃음을 보이던 김종호는 "숫자에 상관없이 기회만 오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C 다이노스 김종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