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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내 아들을 원하는 것 같지 않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로빈슨 카노(이하 카노)가 원소속 구단 뉴욕 양키스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약 기간과 금액적인 부분 모두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의 부친인 호세 카노(이하 호세)가 양키스 구단에 직격탄을 날렸다.
6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지역언론 '뉴욕데일리뉴스'는 "양키스 구단이 내 아들을 원하는 것 같지 않다"는 호세의 발언을 전했다. 같은 날 MLB.COM 등 복수의 매체는 카노가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협상을 위해 시애틀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카노에게 계약 기간 9년간 2억 2500만 달러(한화 약 2381억원)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7년간 최대 1억 7500만 달러(약 1852억원)를 제시한 양키스와 연평균 수령액은 비슷하나 계약기간을 2년 더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양키스는 카노가 처음 제시했던 10년간 최대 3억 달러(약 3174억원)는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카노가 한발 양보해 9년 2억 6천만 달러를 요구했으나 양키스는 "7년 계약 이상은 어렵다"고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노가 7년 계약을 수락한다고 해도 2억 달러(2116억원) 이상은 주지 않겠다는 자세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구단과 카노가 생각하는 금액에 차이가 있다(far apart)"며 이를 인정했다.
이에 호세는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키스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키스는 카노를 원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005년부터 양키스에서만 뛰며 통산 1374경기에 출전, 타율 3할 9리 204홈런 822타점으로 맹활약한 카노가 더 많은 돈을 받길 원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올해도 160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4리 27홈런 10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최근 4년간 3차례나 한 시즌 100타점을 넘겼고, 2009년부터는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이에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아직 진행중이다"며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하루하루 지켜볼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로빈슨 카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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