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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에 희비가 엇갈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가 이젠 추신수를 두고 전쟁을 벌인다.
올 시즌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던 카노는 FA를 선언하고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2539억원)에 시애틀과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이라 최종 절차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카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다음으로, 알버트 푸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했다. 로드리게스가 2007년 겨울 양키스와 재계약을 맺을 당시 10년 2억 7500만 달러란 거금을 품에 안았으며 그보다 앞선 2000년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때는 10년 2억 5200만 달러란 매머드급 규모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푸홀스는 2011년 겨울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면서 10년 2억 40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지만 시애틀은 아직 배가 고프다.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이 또 다른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 등 미계약 FA 선수들이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반면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양키스 역시 추신수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양키스는 이미 FA 시장에서 브라이언 맥캔과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영입했지만 카노를 잔류시킬 '실탄'을 아끼게 됨으로써 추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추신수는 카노를 놓친 양키스의 타겟이 될 것이다"라고 했으며 뉴욕 데일리 뉴스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가 말하길 양키스의 다음 행보는 추신수 영입이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카노에 엇갈린 희비 속에 이젠 추신수를 두고 전쟁을 벌이게 된 시애틀과 양키스. 과연 추신수가 두 팀 중 한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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