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빙속월드컵 시리즈 1000m 시즌 첫 금메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월드컵시리즈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대회 남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서 1분9초50만에 결승을 통과하며 미첼 멀더(네덜란드·1분9초52)를 0.02초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1~3차 대회까지 1000m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9초59)가 차지했다.

주종목이 500m인 모태범이 100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모태범은 1차대회 6위, 3차대회서 10위에 오른 바 있다. 500m까지 따져도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첫 금메달이다.

모태범은 올 시즌 남자 500m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땄다. 월드컵 1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 잇달아 은메달을 땄고,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5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태범은 1000m에서 정상에 서며 내년 소치동계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7차례 연속 여자 500m 금메달을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상화(24·서울시청)는 휴식 차원에서 2차 레이스에 출전하지 않았다.

[모태범.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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