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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조상열이 대단히 잘했다.”
LG가 선두 SK를 잡았다. 8일 창원 홈 게임서 4쿼터 종료 4분8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역전 속공 덩크슛으로 승부를 처음으로 뒤집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날 LG는 35분 뒤지다가 5분을 이겨서 승리했다. 그만큼 짜릿한 승리였다. 김진 감독은 “조상열이 대단히 잘했다”라고 극찬했다. 이날 조상열은 23분간 3점슛 3개로 9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26점을 넣은 문태종이 아니라 조상열을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유가 있다. 일단 승부처에서 맹활약한 문태종은 원래 그 정도를 해주는 선수다. 대신 조상열은 LG의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LG의 두꺼운 포워드진에 밀려 올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영양가가 높은 활약을 했다. 조상열의 3점포가 2쿼터 막판 터진 뒤 SK의 3-2 지역방어가 완전히 뚫렸다.
이는 LG가 SK를 누를 수 있는 키포인트였다. LG는 후반 들어 연이어 외곽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SK를 침몰시켰다. 조상열은 2~4쿼터서 각각 3점포 1개씩 넣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다. 상대 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움직임이 썩 좋지 않았는데 상열이가 잘해줬다. 원래 상열이는 외곽슛이 좋다. 항상 준비하고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또 하나. 조상열은 변기훈을 꽁꽁 묶었다. 변기훈은 2라운드 맞대결서 3점슛 9개를 집어 넣었다. 김 감독은 조상열을 투입하면서 변기훈 수비를 신신당부했다. 김 감독은 “상열이가 변기훈 수비를 잘 했다. 조상열이 투입되면서 문태종의 수비가 분산됐고, 문태종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득점을 했다”라고 했다. 조상열이 문태종의 활약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김 감독은 “SK와는 지난 시즌에도 어려운 게임을 했다. 김종규가 들어왔고 문태종이 있어서 이젠 SK에 자신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SK 공략에 대해 감을 잡은 표정이었다. 앞으로 두 팀의 맞대결은 어떻게 전개될까. 두 팀은 포스트시즌, 특히 챔피언결정전서도 만날 수 있다.
[김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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