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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배우들이 제작진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9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SBS 일산제작센터 H스튜디오 연습실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기자간담회에서는 지진희, 김지수, 한혜진, 이상우, 박서준이 참석해 하명희 작가, 최영훈PD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진희는 “모든 연기자들이 정말 재밌게 대본을 읽었고 이걸 어떻게 영상으로 풀어낼 것인지 기대도 많이 했고 걱정도 했다. 자칫 잘못하면 불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감독님이 잘 풀어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님이 워낙에 머리 좋기로 소문 난 분이더라. ‘대풍수’ 이용수PD님이 ‘천재이면서 바보인 척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역시나 편하게 찍었다. 웃으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기분 안 나쁘게 설명 해주시는 부분이 촬영을 좋게 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메라도 새로 들어왔다. 영화를 찍는 렌즈, 렌즈가 하나에 7000만원이다. SBS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며 “그런 카메라로 찍다보니 순간 순간, 다른 부분들을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서두원 촬영감독님이 영상에서 보듯 투명하면서 아름다운 영상물들이 나오게 찍어 주신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역시 하명희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연극적인 대사를 잘 쓰시는 작가분이 계시고 현실적이고 공감하기 쉬운 대사를 잘 쓰시는 분이 계신다. 하명희 작가님은 공감하기 쉬운, 우리가 늘 자주 쓰고 생각하는 말들을 그대로, 마치 옮겨놓은 것처럼 쓰신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감하기가 쉽고 어렵지 않았다. 대본이 워낙 좋아 걱정을 했다. 대본 이상으로 연기를 해야 하고 대본보다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걱정됐는데 감독님이 워낙에 스마트 하시고 설렁 설렁 하는 것 같지만 집을 것은 딱 집어서 하더라. 믿음이 간다. 공감가는 대사들이 더 많이 나와 더 재밌어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하명희 작가, 최영훈PD를 조개 속 숨겨진 진주에 비유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조개 속에 숨겨진 진주 같은 느낌이었다. 작품을 하면서 이제 조개가 입을 벌리고 진주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감독님, 작가님 누구시냐고 물어볼 때 제일 기쁘더라. 감독님, 작가님이 이 작품을 통해 빛을 발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 캐릭터를 가장 많이 걱정했다. 사람들에게 제일 공감이 안 될텐데 어떻게 공감대를 줘야 할 것인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해보라고 했다”며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말투 하나 하나 세밀하게 잡아주셔서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어느 정도 정돈이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감독님께서 오케이 하면 '다시 한 번 할게요'라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믿음이 가는 분이라 믿고 따라가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우는 “우리 드라마가 좀 늦게 시작한 편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순조롭게 진행이 돼서 늦은 감이 별로 없다”며 “대단한 연출력이 있는 감독님 같다. 작가님도 글을 잘 쓰셔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주는 드라마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거들었다.
막내 박서준 또한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사실 대사 자체가 어순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말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네가 해라'를 '해라 네가'라고 하는 것처럼 어순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며 “연기하기는 입에 잘 맞지 않아 어려웠는데 어떻게 보면 작품의 색깔이고 캐릭터의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어 입에 붙이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을 타는 위기의 두 부부와 이들이 그려나가는 감성 스릴러 드라마다. 가족과 부부의 문제를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지수, 한혜진, 이상우, 지진희(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박서준, 이상우, 한혜진, 지진희(두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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