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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손승락이 구원투수로는 19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박병호는 95%가 넘는 득표율로 2002년 마해영(당시 삼성, 99.26%)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손승락과 박병호를 비롯한 각 포지션 10명의 수상자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최다득표의 주인공은 2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며 시즌 MVP를 석권한 박병호(넥센)였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병호는 올해 총 투표인단 323명 중 313명의 표를 얻어 96.3%의 득표율을 보였다.
넥센은 박병호 외에도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구원왕 손승락은 자신의 첫 골든글러브이자 넥센 소속 투수로는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또한 전문 마무리투수로는 1994년 정명원(태평양)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가진 투수(2001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 신윤호는 선발 등판도 4차례 있었다)가 됐다. 이외에 같은 팀의 강정호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강정호는 2년 연속 수상으로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강민호(롯데)와 최정(SK)은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강민호는 개인 통산 포수 부문 4번째 수상이며, 3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 최정은 통산 3번째 수상이다.
외야수로는 손아섭(롯데)과 최형우(삼성), 박용택(LG)이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최다안타왕 손아섭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2년 만에 받은 최형우는 2번째, 박용택은 2년 연속이자 3번째 골든글러브를 갖게 됐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LG의 이병규(9번)가 수상자가 됐다. 8년 만에 황금장갑을 받은 이병규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챙겼다. 이전 6번은 모두 외야수로 수상했던 이병규는 자신의 첫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편 2루수 부문에서는 정근우(한화)가 영광을 안았다.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되찾은 정근우는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맛봤고, 한화는 정근우 영입으로 올해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 손승락(넥센·97표·30.0%)
포수 - 강민호(롯데·178표·55.1%)
1루수 - 박병호(넥센·313표·96.3%)
2루수 - 정근우(한화·260표·80.5%)
3루수 - 최정(SK·229표·70.9%)
유격수 - 강정호(넥센·267표·82.7%)
외야수 - 손아섭(롯데·266표·82.4%), 최형우(삼성·237표·73.4%), 박용택(LG·197표·61.0%)
지명타자 - 이병규(LG·201표·66.2%)
페어플레이상 - 박용택(LG)
사랑의 골든글러브 - 조성환(롯데)
골든포토상 - 박병호(넥센)
[손승락(위)-박병호(가운데), 10명의 각 포지션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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