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와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겹경사를 맞았다. FA 대박에 이은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연말을 보내게 된 것이다.
강민호와 정근우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각 포수,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등극했다.
강민호는 총 유효표 323표 중 55.1%에 해당하는 178표를 획득, 양의지(두산)와 진갑용, 이지영(이상 삼성)을 제치고 3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260표(득표율 80.5%)를 얻은 정근우도 2009년 이후 4년 만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횟수로는 2006년, 2009년에 이어 3번째다.
강민호는 올해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3푼 5리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고,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3할 8푼 1리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며 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근우는 올해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9홈런 35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2년째이자 풀타임 첫해인 지난 2006년(45도루) 이후 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FA 대박에 이은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점이다. 강민호는 지난달 13일 원소속 구단 롯데와 역대 FA 최고액인 4년 총액 75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정근우는 지난달 17일 한화와 4년 70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역대 FA 계약 1,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거액 계약의 이유를 증명한 둘이다.
강민호는 수상 직후 "이 상이 부끄럽다. 내년에는 잘해서 당당하게 이 자리에 다시 서겠다"고 했고, 정근우는 "올해까지 함께 뛴 SK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이하 선수단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하지만 지난해까지 함께한 친정팀에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첫 번째 사진),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골든글러브 수상이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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