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나외환이 최하위서 벗어났다.
부천 하나외환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청주 KB스타즈에 82-77로 승리했다. 하나외환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3승7패가 됐다. 삼성생명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2라운드를 5위로 마쳤다. 나키아 샌포드가 32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B는 강아정이 25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는 5승5패, 3위로 2라운드를 끝냈다.
부천 하나외환은 외국인선수 모니카 라이트의 무단이탈 이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농구는 팀 분위기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더구나 여자선수들은 남자선수들에 비해 분위기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결국 하나외환은 13일 KB와의 원정경기 직전까지 2연패로 삼성생명과 최하위를 양분했다.
하나외환은 13일 KB를 맞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KB는 하나외환보다 한 수 위다. 모니크 커리가 10일 신한은행전서 맹폭을 퍼부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통산 7000득점을 달성한 변연하도 건재했다. 이런 KB를 상대로 하나외환은 수비에서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조동기 감독은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존 디펜스 움직임을 지적했다.
하나외환은 라이트의 퇴출 이후 고군분투 중인 노장 나키아 샌포드가 골밑에서 분투했다. 김정은과 박하나도 중거리슛을 따박따박 림에 꽂았다. KB는 커리가 하나외환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김수연과 강아정이 분투하며 추격했다.
2쿼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하나외환은 2쿼터 중반 이후 연이어 턴오버를 범했다. 그 사이 KB는 변연하가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하나외환은 흔들렸다. 결국 KB는 커리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넘어가는 위기. 하나외환은 허윤자가 하이포스트와 외곽까지 나와서 연이어 점수를 만들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하나외환은 3쿼터 들어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나키아와 허윤자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조동기 감독은 계속해서 더블포스트를 가동해 높이가 낮은 KB를 압박했다. KB는 신장의 열세를 만회하려면 좀 더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했다. 하지만, 몸 놀림이 무거웠다. 하나외환은 3쿼터 후반 1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다.
하나외환은 전반전서 파울 3개를 범한 샌포드가 수비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다는 게 위험요소였다. 그 사이 KB는 커리와 변연하가 영리하게 골밑을 팠다. 점수 차를 야금야금 좁혔다. 하지만,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외곽 득점과 나키아의 골밑 활약으로 다시 한숨을 돌렸다. 특히 나키아는 파울 트러블에 걸렸음에도 영리하게 버텨냈다. KB 커리와 콜맨이 터프하게 골밑 공격을 시도했으나 줄 점수를 주고, 영리하게 도움 수비를 활용하기도 했다.
하나외환은 샌포드가 여전히 골밑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발휘했다. 홀로 40분을 뛰어야 하는 상황. 마흔 줄인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력한 집중력을 뽐냈다. 그 사이 KB는 파울 작전으로 나섰다. 주전들이 잇따라 파울 아웃됐다. 커리의 3점포로 바짝 추격했지만, 샌포드는 경기 막판 연이어 자유투를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어려운 주변 환경, 주전센터의 체력적 부담. 하나외환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KB를 잡았다. 리바운드에서 KB를 압도했다.
한편, KB 변연하는 이날 17점을 올렸다. 신한은행 김지윤 코치의 통산 득점 2위 기록을 넘어섰다. 현재 변연하의 통산득점은 7024점이다.
[나키아 샌포드.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