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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더 이상은 안 된다. 창단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진 안양 KGC인삼공사가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빼든다.
이상범 KGC 감독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삼성 선더스전 65-85 대패 직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게 내 책임이다. 외국인선수 잘 못 뽑은 것도 내 책임이다"고 자책했다.
KGC는 올해 숀 에반스와 마퀸 챈들러, 두 외국인선수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문제는 챈들러다. 당초 선발한 브라이언 매튜 어매닝이 부상을 당하자 지난 시즌 뛰었던 후안 파틸로로 교체를 택했다. 하지만 파틸로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결국 KGC의 최종 선택은 챈들러였다.
하지만 기대 이하다.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4분 22초를 소화하며 9.2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야투적중률이 36.51%(99/271)로 좋지 않고, 수비에서도 별다른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 들어 계속 교체설이 흘러나온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선수를 교체할 것이다"며 "일단 이달 말은 돼야 한다. 새 외국인선수와 계약은 거의 마무리지었다. 기다리는 중이다"며 외국인선수 교체를 시사했다. 경기당 평균 25분 22초를 소화하며 12.5득점 11.5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에반스보다는 챈들러의 퇴출이 유력한 게 사실이다.
특히 이날은 또 다른 외국인선수 에반스도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4반칙에 걸리며 고전했고, 결국 단 한 점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5반칙 퇴장의 수모를 겪었다. 이 덕택(?)에 챈들러는 올해 2번째로 긴 24분 11초를 소화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는 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야투적중률이 25%(3/12)에 그쳤다. 외국인선수 둘이 단 9점을 합작했으니 경기가 풀릴 리 없었다.
SBS 시절 포함 창단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한 KGC. 외국인선수 교체가 하나의 묘수가 될 수 있을까.
[마퀸 챈들러(가운데)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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